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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민우선하는 시정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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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9-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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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민 2,3명만 모이면 지역 경제 걱정을 한다. 자영업자는 물론 자동차부품업을 하는  제조업, 관광관련업종 할것 없이 경제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고 야단들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음식점들은 물론 전통시장 상인, 대학가 상점들까지 경주지역 경기가 외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심긱하다고  야단이다. 일부 보문단지내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나 대형음식점, 놀이시설을 제외하면 평일 관광객들의 왕래도 눈에띄게 줄어 들었다. 봄철 성수기를 보이던 수학여행단 마저 제주도와 해외로 발길을 돌린지 오래다.

이렇듯 영세상인들과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날로 바닥을을 치고 있으나 정작 경주시정은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이상론에 사로잡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2,3년전부터 경주시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화조원을 만들고 금장대를 복원하고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문화의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을 진흥하고 예술분야를 지원하는 것을 두고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정도가 지나치고 시정의 우선순위가 변하고, 시정책입자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면 한번쯤은 점검하고 재검토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온나라 경제가 엔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더구나 관광업과 자동차 부품업이 주력업종인 경주는 엔저로 비상 시국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때에 시정 책임자는 한정된 예산을 생산유발효과가 적고 1회성 행사에 그치는 일에  쓰는 것 보다 서민들의 불편과 영세상인들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사기를 진작시킬수 있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 시민들 사이에서 "경주시정이 소득은 2만불인데 마치 5만불 시대에 사는 양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은 시정 책임자나 고위 공무원들은 되짚어 볼 만한 지적이다.

최근 경주시가 매입한 일부 부동산과 역사문화관 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사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민자를 유치하기 보다는 손쉬운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 그것이다. 민자보다 예산을 투입하다보면 민간투자는 뒷전이고 온 시가지가 시유지나 국유지로 변할 우려가 높다. 이는 곧 지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며 관에 종속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고위 공직자 출산들의 퇴직후 자리나 만드는 시도는 당장 그만 둬야하고 경계해야할 사항 이다.

'문화의 시대'라는 논리와 주장이 모든것을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할수는 없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이상과 꿈을 쫒는 일보다는 주인인 시민들의 생활을 돌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시정의 촛점을 맞추는 일이 더욱 우선이다.

고통받는 시민을 우선하고 배려하는 생활밀착형 시정이 아쉽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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